20일 막을 내린 월드IT쇼(WIS) 2009의 수출상담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WIS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 열린 WIS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의 수출상담 실적이 2억달러(임시집계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통합 전시회로 개최된 지난해 2억1800만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전년 행사가 OECD장관회의와 함께 진행됐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기 전에 열렸던 것을 감안하면 경제불황 속에 마땅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국내 기업에 수출 도우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행사 기간 중 900여 해외 바이어가 전시장을 다녀간 가운데 지난 18일 열린 공식 수출 상담회에서만 수출상담실적 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상담회에는 영국·미국·독일·싱가포르 등 18개국 39개 해외 IT 제조·유통업체가 참석해 국내 기업 115개사와 1 대 1 상담을 가졌다. 총 354건, 5200만달러 수출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계약 예상액은 전체 상담실적 중 절반을 넘는 3400만달러에 달한다.
무선통신·IP시스템업체 엠프리비젼이 인도 전자제품 판매업체 크리쉬나(Krishna)와 기술 이전 및 수출을 협의했고, 보안업체 하우리는 홍콩 IT유통업체 SHI인터내셔널과 아태 지역에 PC백신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에 관해 검토했다. 3D 공간정보시스템업체 우대칼스는 말레이시아 듀라텔과 추후 수출 및 제품판매권 체결에 관해 협의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이들 공식 상담회 외에도 WIS 행사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와 전시업체간 개별 상담을 통해 이뤄진 수출상담실적을 더하면 상담규모가 2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