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전지산업전] EMW에너지

[신재생에너지/전지산업전] EMW에너지

 EMW에너지(대표 류병훈 www.emwenergy.com)는 미국 ‘일렉트로 퓨얼셀’이 독점하고 있는 공기아연전지를 국산화하면서 급부상했다. 공기아연전지는 공기 중의 산소와 전지 내부의 아연이 반응하여 전류를 발생시킨다. 리튬소재를 사용한 전지 대비 3∼5배 정도 많은 전기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다. 자연방전 현상도 극히 미미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리튬이온·니켈수소 전지 대비 절반 이하 제조원가로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한 번 사용한 뒤 폐기하는 1차전지용으로 만든 제품은 현재 미군 납품을 위해 시제품 테스트 중으로 양산공급이 가시화됐다. 일렉트로 퓨엘셀 제품 대비 10% 이상 성능이 개선됐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충전을 통해 여러번 재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 형태로 만들 경우 노트북PC·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량 공급할 수 있다. 2차전지용 공기아연전지는 현재 상용화가 완료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역시 테스트를 거쳐 곧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세계서 두 번째로 공기아연전지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공기양극막’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덕분이다. 공기양극막은 전지의 양극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유도해 연료전지 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다. EMW의 공기양극막은 5층 복합막으로 구성돼 발수성이 뛰어나다. 공기아연전지 개발에 뛰어든 해외 업체들이 값비싼 백금을 이용해 양극분리막 성능을 높이고 있어 훨씬 낮은 가격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류 사장은 “공기아연전지의 경우 리튬이온전지와 달리 폭발성이 없고 아연 부존량이 풍부해 고갈 염려도 없다”며 “군사용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