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 및 LED 공정장비 전문업체인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이 자회사 아이엠텍을 통해 300㎜ 웨이퍼 프로브카드 핵심부품인 스페이스트랜스포머(ST)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페이스트랜스포머는 정밀다층세라믹(PMLC) 기술을 이용해 생산되는 차세대 프로브카드(Probe Card) 핵심부품으로, 반도체 웨이퍼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된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칩과 테스트장비를 연결하는 핵심 장치이다.
현재 엔티케이, 교세라 등 일본 업체들이 전세계 시장을 독점적으로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탑엔지니어링의 자회사인 아이엠텍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아이엠텍은 이번 개발을 계기로 스페이스트랜스포머 본격 양산에 나서 향후 연간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트랜스포머의 국내 전체시장 규모는 약 700억원이며, 전세계시장은 3000억원 규모이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26일 부품소재사업 강화를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아이엠텍 지분 참여를 결정, 아이엠텍의 최대주주가 된 바 있다. 아이엠텍은 정밀다층세라믹 기술 기반의 스페이스트랜스포머, 안테나스위치모듈(ASM) 등을 생산하는 모듈부품 제조 전문업체이다.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국산화를 통해 일본 제품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부터 제품 양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국내 및 세계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