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산전(대표 구자균)이 대구의 공장자동화 서보(Servo)전문업체 메트로닉스(대표 김병균)를 인수합병하고 자동화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지난 3월 전력선 통신업체 플레넷 인수, 이달 초 LS파워세미텍 설립계약에 이어 LS산전의 세번째 중소기업 M&A사례로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2일 구자균 LS산전 사장과 김병균 메트로닉스 사장은 안양 LS타워 본사에서 M&A계약을 체결했다. LS산전은 오는 9월까지 총 88억원을 투자해 메트로닉스의 지분 60%(약 24만주)를 획득해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 95년 설립된 메트로닉스사의 핵심 제품인 서보시스템은 공장자동화에서 정밀 속도제어와 위치제어에 주로 사용된다. 서보시스템은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와 다양한 자동화기기를 컨트롤하는 PLC와 함께 공장자동화의 핵심 제품이다. 관련 내수시장은 미쓰비시, 지멘스 등 외국계 업체들이 80% 이상의 장악한 상황이다.
LS산전은 인버터와 PLC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지만 서보모터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 LS산전은 이번 메트로닉스 인수로 인버터, PLC와 함께 서보시스템까지 풀라인업 체제를 구축해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트로닉스의 직원수는 200여명, 지난해 매출액 180억원이며 대구와 중국 강소성 무석시에 생산공장이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기존 자동화 제품군에 서보시스템을 통합한 자동화 토털솔루션에 대한 고객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견실한 중소업체가 있다면 스몰 M&A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