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진쎄미켐이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중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 분야 연구 주관업체로 선정됐다. 오는 2012년까지 135억원의 정부지원금을 포함, 총 205억원을 관련 분야 기술 개발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 원장 이준현)은 지식경제부가 시행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중 DSSC 주관업체로 동진쎄미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동진쎄미켐은 내년부터 3년간 총 13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회사 측은 자체적으로도 70억원의 연구비를 조달, 오는 2014년까지 광변환효율 10%, 내구성 15년 이상의 DSSC 모듈을 개발키로 했다. 동진쎄미켐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자동차·KCC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자동차용 투명 선루프 및 건자재일체형 태양전지(BIPV)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DSSC용 소재개발과제는 나노팩·나노캠텍, 모듈화 요소기술 개발은 에스에너지와 공동 진행한다.
DSSC는 값싼 유리기판과 각종 유기물을 이용해 만드는 3세대 태양전지로 1·2세대인 실리콘 결정형·박막형 태양전지 대비 생산원가가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그러나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바꿔주는 비율인 광변환효율은 현 기술로는 5% 안팎으로 극히 낮다. 수명도 다른 태양전지가 15년 안팎인데 반해 10년 이하로 짧다.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업체가 없고, 연구개발이 한창인 이유다.
심사를 진행한 에기평 측은 “동진쎄미켐 컨소시엄과 삼성SDI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였지만 향후 개발계획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동진쎄미켐 측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