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반도체를 중심으로 3분기 IT수출경기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3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EBSI) 동향’에 따르면 3분기 EBSI는 2분기(66.1)에 비해 42.4포인트 급등한 108.5를 기록한 가운데 IT업종 대부분이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수출 50만달러 이상인 200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며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IT업종별로 보면 이번에 처음 조사한 휴대폰 3분기 EBSI가 141.2로 매우 긍정적으로 나왔으며 컴퓨터도 140.0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전기기기는 각각 125.8과 120.0으로 2분기 91.7과 88.0에 비해 30포인트 이상 올랐다. 특히 반도체는 작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나타냈다. 가전제품은 기준치 이하인 94.4를 기록했지만 1분기(65.4)와 2분기(29.7)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IT업종의 긍정적 수출 전망에 힘입어 전산업 EBSI도 작년 3분기(90.6)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이상으로 올라섰다. 전산업 EBSI는 작년 2분기 128.3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90.6) 4분기(82.8) 올 1분기(33.4) 2분기(66.1)는 100을 밑돌았다.
항목별 조사에서는 ‘수출상담’과 ‘수출계약’ 부문에서 전망지수가 각각 124.3, 115.8로 낙관론이 우세했다. 반면 원화 약세의 반전과 회복되지 못한 해외수요 등으로 ‘수출 채산성’과 ‘수출단가 전망지수’는 각각 68.2, 76.2에 그쳤다. 수출을 어렵게 하는 애로요인으로는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23.6%)와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21.8%)을 많이 들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