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대잠유도무기 홍상어 첨단 기술의 ‘개가’

홍상어 발사 체계도.
홍상어 발사 체계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박창규)가 22일 공개한 대잠유도무기 ‘홍상어’에는 리튬 폴리머 전지를 비롯한 특수내열복합재, 구리함침텅스텐기술 등 세계 수준급의 첨단 기술이 다수 포함됐다.

ADD는 홍상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선상의 수직발사체가 고온, 고압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특수내열 ‘탄소-탄소 복합재’를 개발했다. 이 복합재는 2000℃이상의 화염에서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내열노즐 등 민간 부문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수직발사시 급속자세 제어를 위한 고내열 성능의 추력방향조정장치인 조종날개를 구리함침텅스텐으로 설계했다. 구리함침텅스텐은 연구진이 열처리 과정을 무수히 반복해가며 개발한 첨단 내열 소재다.

이 홍상어에는 특히 어뢰용으로는 세계처음 리튬폴리머 전지를 적용했다. 연구진은 친환경 소재로 최근 수요가 는 리튬 폴리머 전지를 자체 개발했다. 수명은 기존의 잠수함을 잡는 어뢰 ‘청상어’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이외에 수직발사체계는 신속 발사를 위해 모듈형 구조를 새로 개발, 채택했다.

ADD 배연숙 홍상어체계개발단장은 “유사 무기인 공중 사거리가 17㎞인 미국의 VLA(수직발사대잠로켓)에 비해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된 것은 모두 첨단 기술 덕분”이라며 “향후 다양한 유도 무기함정탑재 및 운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상어는 지난 9년간 10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길이 5.7m, 직경 0.38m, 무게 820㎏의 대잠유도무기로 1기의 가격은 약 20억원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