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늘면서 고용 계약형 교육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이 교육비를 지원해 학교와 교육센터 등에 학생 교육을 의뢰하고 향후에는 이들이 기업에 입사하는 형식이다. 중소기업에게 이러한 프로그램이 비용부담은 있지만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전진옥)는 고용 전 학생들을 미리 교육시키는 ‘기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이 4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취업을 조건으로 6개월 동안 교육을 받고, 교육비는 기업이 지원한다. 수강생은 교육비 부담이 없는 장점뿐 아니라 취업이 보장되고, 기업은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송인옥 팀장은 “평균 교육비가 500만원 정도라 스무명 정도면 1억원이 드는데 이는 중소기업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라며 “그럼에도 수십명의 학생을 의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계약형 석사과정에 참여하는 기업도 늘었다. 현재 3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고용계약형 석사과정은 정부가 일부를 지원하고 기업이 매칭펀드 형식으로 참여한다. 광운대의 경우 처음에는 5개 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나 현재 16곳까지 늘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올 해 경쟁률이 4.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3.6대 1보다 높아진 수치다. 학생들은 고용을 약속하고 교육비를 지원받으며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어 부담이 없다.
권문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팀장은 “교육 과정이 개설되고 3년 동안만 정부지원이 되고 이후에는 기업과 대학이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기업의 참가가 늘고 있어 3년 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