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사무소와 영리 재단법인의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SW) 사용률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나 지식재산권 보호 사각지대로 지목됐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회장 김영만, 이하 SPC)가 전국 609개의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정품 SW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정품 구입을 증빙한 곳은 83곳(13.8%)에 불과했다.
또 6월 중순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3곳의 영리 재단법인의 SW 불법복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치된 SW 148개 중 정품은 단 13개로, 불법복제율이 평균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C 측은 “주택관리사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15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수는 약 2만개 이상으로, 단지당 PC 수가 3대씩만 있어도 수백억원의 시장이 존재한다”며 “현재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모션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정품 SW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불법복제율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