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3시티, LED조명 보급 사업 `잰걸음`

 한화 63시티가 그룹내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보급 사업에 적극 나선다. 올초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녹색 성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한뒤 LED 조명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 63시티로선 그룹내 LED 조명 사업의 축을 맡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그룹내 자산 관리 회사인 한화 63씨티(대표 정이만)는 그룹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LED 조명 교체를 본격 추진키로 하고, 최근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그 첫 대상으로 삼았다. 이 회사는 63빌딩내 사무실의 형광등·다운라이트 조명 약 3만개를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위해 시범 업체들을 선정중이다.

63빌딩은 지난 2005년 이후 ‘씨월드 수족관’ 등에 일부 LED 조명을 적용해 왔지만 사무실과 주차장 등 일반 공간에 설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 63시티 관계자는 “약 10년전 63빌딩내 형광등을 고효율 기기로 교체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63빌딩내 LED 조명 보급을 마무리한뒤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 다른 계열사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화 그룹은 녹색성장을 미래 전략으로 수립하고 오는 2017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가 지닌 사업 역량을 최대한 활용키로 하고, 최근에는 한화석유화학·한화L&C가 태양전지 모듈 보호 및 접착용 핵심소재인 EVA 시트를 공동 양산에 나서기도 했다. 탄소배출권 분야 청정개발체제(CDM) 관련 사업은 (주)한화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