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 되찾은 매그나칩반도체

  최근 매그나칩반도체의 투자 유치 성공으로 팹리스의 파운드리(위탁 제조) 주문량이 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가 KTB투자증권 사모펀드와 지난 11일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 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팹리스업체들이 주문이 늘고 있는 것이다.

매그나칩반도체는 KTB투자증권 사모펀드와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는 팹리스 업체들의 디자인 전달 건수가 월 평균 30건에 불과했으나 인수 후 월 평균 40건 이상으로 약 30%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파운드리 사업은 팹리스업체들이 디자인을 전달한 후 파운드리 업체가 개발하는 것으로 그동안 매그나칩의 경영 불확실성탓에 팹리스가 디자인 전달을 주저했다.

팹리스의 디자인 설계 개발 주문량이 늘면서 청주 3곳·구미 1곳 등의 매그나칩의 팹 가동률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올 1분기 팹 평균 가동률이 80%에 머물렀으나 현재 일부 팹의 가동률이 100% 이상 기록하면서 2분기 팹 평균 가동률이 90% 중반에 달할 것으로 매그나칩 측은 예상했다.

매그나칩 한 관계자는 “고객과의 미팅시 회사 상황을 염려하면서 폐업 등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며 “그러나 KTB 투자증권의 인수 발표로 많은 고객사들이 경영 불확실성 제거 및 사업 안정성 유지 관점에서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A 팹리스 관계자는 “만의 하나 매그나칩이 무너지면 중국계 파운드리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한 독자 기술 유출이 걱정돼 그동안 불안한 심정으로 매그나칩을 지켜봤다”며 “이번 인수계약 성공으로 팹리스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