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O를 둡시다] (34)­박기주 케이디파워 사장

[CGO를 둡시다] (34)­박기주 케이디파워 사장

 케이디파워 박기주 사장. 대기업 CEO도 아니고 전직이 화려한(?) 인물도 아닌데 낯설지 않다. 지난 3월 거의 모든 언론매체에 한 번쯤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다름아닌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민생 행보차 방문한 곳이 바로 케이디파워다. 그럼 왜 하필 케이디파워였을까. 케이디파워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전기와 IT를 접목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단순히 전력기기에 불과했던 수배전반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찾았다.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제품에 IT를 접목, 전력 상태를 눈으로 보고 예측운전까지 가능토록 한 것이다. 에너지 절감은 기본이다.

 ‘보이는 전기, 말하는 전기’를 컨셉트로 한 전력IT 통합브랜드 ‘웹센(Websen)’이 대표적이다. 쉽게 말해 기존 전기의 개념을 바꾼 것이다.

 “과거의 전기가 단순히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수요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이는 전기와 IT가 결합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박 사장은 매년 25% 정도의 성장을 이뤄왔고 케이디파워를 전기계 최고의 중소기업 반열에 올려놓았다. 소위 잘 나가는 기업의 대표다. 하지만 늘 위기를 강조한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위기에 대비해야 합니다. 녹색 산업IT가 바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박 사장에 따르면 케이디파워는 최근 새로운 녹색산업IT 비즈니스 모델로 태양광·LED·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내달 쯤에는 춘천 산업IT단지 ‘드림소사이어티’의 첫 삽을 뜰 계획이다. 감성 LED 조명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목표 하에 LED 사업도 준비 중이다.

 “녹색산업IT를 기반으로 전 산업 분야를 묶어버리는 게 꿈입니다. 에너지 및 관리비용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연히 탄소배출량도 줄어들겠죠. 전 세계가 우리의 솔루션으로 서비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인터뷰

- 케이디파워는 성공한 대표적 중소기업이다. 성공 열쇠는.

▲진행형이다. 성공이라 말하기 부끄럽다. 단지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80%의 드러나지 않은 시장 중 일부를 찾았기 때문이다. 이는 성공해야 한다는 애절함에서 나온다.

-환경 경영방침은.

▲친환경을 이용한 유혹경영이다. 조직원의 꿈과 이상을 현실로 바꿔주는 게 리더의 몫이다. 이를 위해 조직원들이 업무에 유혹돼 일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이고 멋진 공장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고객을 유혹할 제품이 만들어진다. 김포공장의 경우 가장 아름다운 사업장 대상을 받기도 했다.

-향후 녹색관련 사업 계획은

▲우선 녹색산업IT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LED·전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있다. 태양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달청과 수의계약 중이며, LED는 올 가을쯤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춘천에 구축 중인 환경친화형 산업IT단지는 상주인원만 1만명이 넘는다.

◆약력

59년생. 한양대 공과대학 졸업. 서울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전구식 볼램프(장미전구) 개발. 웹기반 메가시티 세계 최초 상용화. 장영실상 수상. 동탑산업훈장 수훈. 전략IT사업단 이사. 현 케이디파워 사장.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