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KOTRA 사장은 23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2009 베이징 한국상품전’에서 “한국 기업 제품은 중국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 조언한다면.
▲철저히 현지화해야 된다. 한국에서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 중국 기업과 달러로 거래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내수시장 진출은 인민폐 거래다. 백화점·할인마트 등 중국 유통 구조에 진출해서 중국인들한테 직접 들어가는 게 내수시장 진출이다. 그러려면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야 하고 현지의 유통구조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중국인들은 한국 제품에 호기심이 많다. 삼성·LG의 고급 휴대폰과 영상기기 등의 기술력이 한국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한국의 의류와 패션에도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일부 혐한 감정이 있음에도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좋다. 한국제품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일본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내수시장 진출 지원대책은.
▲공동물류센터를 더 만들고 중국에 무역관을 추가로 개설할 것이다. 이 무역관이 중소기업의 지사 역할을 하게 해 각종 활동을 코트라가 대행해 줄 계획이다. 또 온라인 유통망 개발도 지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