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메카 `G밸리`] 지엔텔, 대기업 고객 확보 `제2 성장` 꿈꾼다

 오태영 지엔텔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연구원들과 3G 이동통신 장비의 성능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오태영 지엔텔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연구원들과 3G 이동통신 장비의 성능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통신전문 기업 지엔텔(대표 오태영 www.lgntel.com)은 지난해 ‘연 매출 규모 약 1272억원, 기업신용평가등급 A-, 임직원 450여명’의 성적표를 올렸다. G밸리에서 이 정도 수준이면 톱 상위권이다. 알려지지 않은 알짜기업이다.

 지엔텔은 지난 2004년 LG전자 통신운영사업부에서 분사했다. 이후 5년간 LG노텔의 기간 및 기업 분야 장비와 통신망 구축, 애플리케이션 기술 지원 서비스 및 LG전자 이동통신 단말기 기능 검증 등의 사업을 전담하면서 성장했다. 통신사업자 대상 서비스였기에 일반인에게는 낯설다.

 지엔텔은 기업통신 분야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솔루션 공급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태영 지엔텔 사장은 “지엔텔은 대형 통신사업자를 고객으로 이동통신과 초고속 통신 등의 기간통신망 설계와 구축, 통신장비 제조 단계에서 이뤄지는 기술지원 및 환경 적용 테스트랩, 콜센터 운영 등을 담당했다”며 “이들 대형 통신사업자 외의 기업 고객 비율이 30%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40%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엔텔은 20년 이상 교환기 부가솔루션과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콘택트센터 구축 서비스 등을 해왔다. 지금은 기업에 교환기, 키폰시스템, 교환 부가 솔루션, 네트워크 장비 등을 제공한다. LG노텔 ‘iPECS-CM’ 총판 역할도 수행한다. 중소형 원박스 콘택트센터, IVVR 영상 콘택트센터 시스템, 자가통신망, 기업 영상회의 시스템, 차세대 CCTV 관제 시스템 등과 같은 u시티 솔루션도 주력 품목 중 하나다.

 오 사장은 “통신망과 통신장비 기술 지원 대행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서비스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 기술지원 경험이 있는 회사만이 가능하다”며 “지엔텔은 바로 그런 조건을 갖춘 회사로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대기업 고객에게 기술력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엔텔은 전국적인 서비스 조직망을 갖췄다. 수도권 4개 지역에 포스트(POST)와 물류센터, 4개 광역시 및 베트남·예멘·인도·네팔 등 해외 4개 지역에도 기술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엔텔은 직원 80% 이상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종업원지주회사다. 지난해 1272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부채가 없다. 주주인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회사는 윤리 경영과 파트너와의 상생, 고객 서비스 제일주의를 경영 모토로 삼고 있다.

 오 사장은 “지난 5년간 임직원들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해마다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며 “기업 고객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엔진을 가동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