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공략 `쉽지 않네`

LG전자가 최근 실속형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높지 않아 향후 마케팅 전략의 추이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한 실속형 스마트폰 ’인사이트’(INCITE, LG-CT810)의 판매량이 20만대에 그친 가운데 조만간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인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 6.1 운영체제를 탑재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방식의 전면 터치스크린폰으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AT&T를 통해 199달러(2년 약정)에 판매돼 왔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미국시장에 내놓은 첫번째 스마트폰이었다. LG전자는 또 올해 3월 국내 시장에도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인사이트를 출시했으나 국내 판매량도 3개월간 각각 800대와 2천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LG전자는 내달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전세계 10여 개국에 3차원 UI(사용자환경) ’S클래스 UI’를 도입한 스마트폰 ’LG-GM73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의 출시 가격은 400달러대로 알려져 인사이트와 같은 실속형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시 지역 가운데 미국은 제외됐다. 미국의 경우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이 지역에 특화한 또 다른 신형 스마트폰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2007년 KS20, 지난해 KT610과 인사이트 등 현재까지 총 3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GM730을 비롯해 약 10대의 신형 제품을 대량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어 3위 자리를 공고히 했지만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천700만대로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량 2억4천450만대의 15.2%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폰 시장은 초기 단계여서 소비자 반응이 높지 않다”며 “그러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스마트폰 제품 라인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