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디자인 스토리] 클립컴 블루투스 동글 `BS-h100`

[굿 디자인 스토리] 클립컴 블루투스 동글 `BS-h100`

개인통신수단으로 휴대폰의 보급이 일반화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사용하는 이용자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물건을 나르거나 손으로 어떤 작업을 하면서 통화를 원활히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매돼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휴대폰을 블루투스 해드세트와 연동해 사용하는 것과 같이 일반유선전화(PSTN)도 항상 손에 들고 통화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자유로운 사용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클립컴의 ‘BS-h100’은 기존 PSTN을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으로 사용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별개 영역이었던 유선전화와 무선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연결해 기존 시스템의 변동 없이 사용하게 해준다.

이 제품은 이미 블루투스 헤드세트 시장에서 추가적인 아이템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평소에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 전화 업무가 많은 비서, 텔레마케터 등의 사용자에게 필요한 아이템으로 볼 수 있다.

‘BS-h100’은 ‘200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해 국제적인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런 성격의 제품일수록 손쉬운 설치와 편리한 사용성을 우선시해야 함은 물론이고 제조원가를 고려한 단순한 금형구조와 원활한 양산을 위한 후가공 처리도 중요하다. 특히 숨겨놓는 것이 아니라 책상에 놓고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감성적이고 절제된 조형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적 심미성에 특히 주안점을 두었다.

보통 소비자는 유선전화의 디자인에는 관심이 많지만 주변기기의 디자인에는 크게 관심이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인식의 틀을 깨고 차별화된 이미지로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제품기능을 보고 사용목적에 따라 구입을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필요에 의한 제품구매도 결국은 감성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작고 단순한 제품이지만 사용용도의 궁금증이 구매의욕을 크게 자극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제품 외관에서는 깨끗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화이트 컬러에 블루투스 버튼을 포인트 삼아 레드컬러로 위트 있게 처리했고 버튼위치를 사각형의 끝단에 놓아 컬러 대비에 따른 직관적인 사용과 동시에 비례감의 차별성을 부여했다. 유선전화에서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어댑터의 역할이지만 책상의 디자인 소품으로서도 충분히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면 소비자에게는 더욱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한다.

김락현 다담디자인 대덕캠퍼스 소장 tooth@dad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