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는 입사지원서에 본인의 두뇌특성을 적어야하며, 회사에서는 직원을 업무에 배치할 때 참고자료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는 23일 저녁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에서 열린 서울산학기술포럼(SIF) 제61차 CEO 정기포럼에서 ‘미래사회 메가트렌드’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강연했다. 세계 50여개국 1500여명의 미래전문가가 모여 활동하는 단체인 유엔미래포럼은 4년전부터 두뇌연구를 하고 있으며, 뇌구조에 맞는 직업선택을 장려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신상품개발팀이라면 우뇌들만 모아놓아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서 “상상력·직관이 뛰어난 우뇌의 특성을 십분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좌뇌는 재무회계 등 본인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부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숙 대표는 “직장에 좌뇌와 우뇌가 골고루 있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면서도 “한 팀에 좌뇌와 우뇌를 모아두면 서로 마찰을 일으킬 수 있어, 두뇌특성을 고려해 한팀에 집중 배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변화상에 대한 견해도 발표했다. 권력은 기업에서 개인으로 이동하며, 사무실에서 하던 일을 1인기업에 아웃소싱하는 구조로 탈바꿈한다. 2020년에는 개인사생활 보호가 불가능해 RFID 태그 리더기로 가발부터 신체내 소지품까지 판별가능한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사생활 보호를 위해 RFID 태그 리더기로 읽히지 않는 블로커 백(blocker bag)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3년 세계단일통화협회가 만들어져 현재 78개국이 가입해 활동중”이라면서 “2015년께 단일화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