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는 평소 온라인 활동에 초점을 맞췄던 신재생에너지 관련 온라인 카페들이 직접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외연을 넓힌 ‘밍그라빠의 디스플레이포털(www.minkrappa.com)’은 4개 부스를 합쳐 회원사들의 제품을 전시했다.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1개 부스를 전시한 것과 비교하면 제법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회원사 ‘센불’의 압전소자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장치는 관람객들로부터 큰 흥미를 끌었다. 압전소자란 물리적 힘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장치다. 지하철 승강장처럼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곳에 설치하면 외부 전원장치 없이도 비상구 표지판 정도는 충분히 밝힐 수 있다. 국내는 아직 생소하지만 일본의 경우 실제로 상용화되고 있는 기술이다. 첫 날 전시장에서는 평소 온라인으로 만나던 회원들이 실제로 모여 신기술 및 시장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카페인 ‘앞서가는 사람들(cafe.naver.com/renewableenergy)’도 회원사들의 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특히 국내 저변이 넓지 않은 소수력발전기를 직접 가지고 나와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소수력발전이란 설비 용량 1만킬로와트(㎾) 이하의 소규모 수력 발전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태양전지를 이용한 가로등 및 발전시스템도 전시했다. 카페 호남지부장을 맡고 있는 안대광 회원은 “온라인을 벗어난 오프라인 전시회를 통해 회원사들 기술 및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