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실리콘(Si)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화합물 반도체를 개발, 국내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겠습니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는 나노소자특화팹센터(KANC)는 최근 세계적 반도체 기관인 세마텍(SEMATEC)과 상호개발협력(JDA)을 맺었다. 두 기관은 지난 3월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본 협력계약 체결로 개발부문에 까지 협력 부문을 강화했다.
1987년 창설된 세마텍은 인텔·IBM·AMD·삼성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기관이다.
KANC는 세마텍과의 협력으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뒤져 있는 화합물 반도체 기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철기 KANC 대표는 “세계적으로 기술 한계에 부딪힌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화합물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면서 “화합물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세마텍이 물질과 소자를, 그리고 KANC가 공정 개발을 각각 맡는다”고 개발협력 방향을 설명했다.
공동 개발을 위해 KANC와 세마텍은 각각 10명의 연구원을 투입, 총 20명이 3년간 연구한다.
KANC가 주력해 연구하고 있는 화합물 반도체는 국방·위성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된다. 미국·일본·유럽 등은 국가 지원아래 기업체·연구소·대학 간에 긴밀한 협력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산업기반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이에 필요한 화합물 반도체를 거의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대표는 “양기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이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내겠다”면서,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상용화 사업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KANC는 화학물 반도체 이외에도 태양전지, LED 같은 녹색 기술 분야에서도 세마텍과 기술 교류 및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고 대표는 “화학물 반도체는 물론 태양전지, LED 등 나노관련 산업을 더욱 고부가가치로 만들어 KANC를 국내 반도체 산업 및 나노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차세대융합기술원 등 광교테크노밸리내 다른 기관과 협력해 IT·NT·BT의 차세대 하이테크 융합기술 개발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