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간질환 말기 환자였으나, 간 완전이식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잡스의 수술을 담당했던 미국 테네시주 병원 측이 23일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메서디스트 대학병원 이식연구소는 이날 웹사이트 뉴스룸에 올린 게시문을 통해 “의사이자 이식연구소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제임스 이슨이 환자(스티브 잡스)의 동의 하에 간 이식수술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슨은 “잡스가 간 완전 이식수술 진단을 받았고 장기 기증이 이뤄지는 시점에 가장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할 위급한 대기자로 명단에 올랐다”며 “잡스는 간질환 중 가장 위험한 상태의 말기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슨은 “잡스가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며 매우 양호한 예후(치료 뒤의 경과 예상)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슨은 “우리 병원이 이식 수술 부문에서 미국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잡스가 우리 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잡스의 이식 수술과 관련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메서디스트 대학병원 여성 대변인인 루스 앤 헤일이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줄 수 있는 정보는 이게 전부”라고 말했으며 잡스가 정확히 언제 수술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 잡스가 두 달전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