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컴퓨터 게임으로 고친다

한 쪽 눈의 시력이 다른 쪽 눈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약시를 컴퓨터 게임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약시를 고치기 위해서는 시력이 나쁜 쪽 눈을 더 많이 사용하기 위해 시력이 좋은 쪽 눈을 상당 기간 가리고 지내야 한다. 이를 차폐법이라고 하는데 효과가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23일(현지시각) 미 온라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이스라엘 골드슐레거 안연구소의 우리 폴라트 박사는 눈의 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의 활동을 교정함으로써 약시를 치료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컴퓨터 게임은 특정 또는 불특정 사물이 수시로 나타나 환자가 항상 긴장한 채 무엇이 나타날 것인지 기대를 갖도록 정교하게 설계한 것이다. 이를 약시환자들에게 시험한 결과 20시간 정도 이 컴퓨터 게임을 하면 시력이 좋은 쪽 눈을 500시간 가리고 지낸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폴라트 박사는 설명했다. 이 컴퓨터 게임은 성인용이고 어린이용은 현재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 연구결과는 ‘시각연구(Vision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