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업체 모임인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코스닥 대표단체로 거듭난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회장 김병규 www.kosdaqca.or.kr)는 24일 오후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 다이아몬드볼룸에서 신CI선포식을 비롯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와 제 4회 대한민국 코스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회원사들은 신CI를 선포하고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천명했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는 10주년을 맞아 코스닥협회로 간판을 바꿔단다. 1996년 7월 1일 코스닥 시장이 개설된 후 3년째 되던 해인 1999년 6월 29일 설립된 협의회는 그동안 회원사 권익옹호와 네트워크 구축 및 코스닥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김병규 회장은 “지난 10년의 공과를 겸허히 반성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자 단체명을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코스닥 시장과 회원사들은 많은 부침을 겪었다. 협의회가 설립된 다음해인 2000년 3월10일 코스닥시장은 사상 최고치인 2834.40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IT 버블 붕괴에서 촉발된 주가 급락과 IT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시장에 대한 신뢰 저하로 2004년 8월4일에는 324.71포인트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흔들리긴 했지만 다소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500포인트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벤처, 중소기업에게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회를 부여하고 투자자에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중소기업의 자금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코스닥협회는 앞으로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김병규 회장은 “한국거래소 및 산업은행, 부산은행 등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한 것도 이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산학연계를 통해 대학의 기술을 회원사가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24일 기념식에서 산업용 관이음쇠 제품 생산업체인 태광에 코스닥대상을 수여하고 KH바텍(최우수투명경영상), 한단정보통신(최우수경영상), 슈프리마(최우수차세대기업상), 희림종합건축사무소, 누리텔레콤(최우수테크노경영상), 일진에너지, 이스트소프트(최우수마케팅기업상) 등에도 시상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박상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을 비롯해 증권유관기관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CEO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