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경연장이 된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애플의 성공으로 국내외 이동통신사·단말기 업체가 너도나도 콘텐츠 온라인 장터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한국 개발자와 개발사들은 앱스토어에서 개발력을 뽐내며 맹활약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기업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애플 앱스토어 톱25에 2종의 게임을 진입시키며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다.
애플의 미국 앱스토어 유료 게임(All Games Top Paid) 부문에서 게임빌의 ‘제노니아’는 16위를,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2009’는 22위를 기록했다. 게임 메뉴 첫 화면에 노출되는 톱25 내에 2개 이상의 게임을 올린 게임사는 EA와 게임빌뿐이다. 총 4종의 게임을 올린 EA에 이어 게임빌은 2종의 게임을 진입시키며 글로벌 게임사의 입지를 굳혔다.
“최근 서비스가 시작된 제노니아는 RPG 장르에서 출시 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2009는 출시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야구 장르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송병준 사장은 두 게임이 5.99달러와 2.99달러의 높은 가격에도 다운로드 상위에 랭크돼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시장에서 선두 글로벌 게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장에 게임빌의 브랜드와 한국 모바일게임 산업의 파워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송 사장은 콘텐츠 온라인 장터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입소문으로 게임의 인기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외국인이 만든 제노니아 UCC가 올라와 있을 정도다.
“수많은 단말기가 유통되는 국내와 달리 앱스토어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만 국한되기 때문에 오히려 개발 제작비가 감소했습니다. 별도의 영업 마케팅이 없어도 돼 좋은 수익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통신사 영향력이 줄고 이용자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가 평가하게 하는 공정한 시장에서 경쟁하다 보니 완성도 높은 게임이 호평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발 빠른 대응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에서 입지를 다진 게임빌은 지난달 29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8월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기쁘지만 책임감도 큽니다. 모바일게임 산업의 시장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송병준 사장은 “앱스토어에서 보듯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아직도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