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생산된 와인은 마주앙이란 화이트 와인이다.
기후가 비슷한 독일에서 유행하는 리슬링 품종을 가지고 와서 재배에 성공해 와인 생산국으로 면모를 과시하며 특히 서울올림픽 당시 내한한 외국인들에게 자랑하면서 권하던 와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와인 붐이 일면서 우리 국민은 화이트 와인보다는 레드 와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서 유명 레드 와인은 잘 알면서도 화이트 와인에는 입을 다무는 편이다.
영국 디캔터 잡지 ‘죽기 전에 마셔봐야 할 와인 100선’의 톱10에 도메인 로마네 콩티(DRC)의 몽라셰1978이 들어 있다.
명품 중의 명품 와인 몽라셰(Montrachet)!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화이트 와인이다.
불과 0.67㏊의 작은 포도원에서 연간 고작 3000병만 생산하며 샤르도네 100%로 만들어지는 이 와인은 최고의 화이트 와인으로 맛은 물론이고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1978년산 몽라셰가 뉴욕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2만4000달러에 낙찰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일도 있다.
몽라셰는 옅은 그린 색과 오렌지 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골드 색상을 지니고 있으며 버터, 카라멜향, 열대 과일, 꿀 등의 아로마와 약간 자극적인 스파이시한 향도 느껴진다. 전 세계 화이트 와인의 절반이 샤르도네로 만들어지지만 몽라셰가 생산되는 코트드본의 샤르도네는 섬세하고 우아한 귀족적인 와인으로 다른 어느 지역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한 맛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중요 포도밭이 샤샤뉴 몽라셰와 풀리니 몽라셰로 나뉘어 있으며 DRC의 몽라셰는 플리니 몽라셰 지역에서 생산된다. 이 지역에서는 이 와인 외에도 바타트 몽라셰, 슈발리에 몽라셰 등 매우 훌륭한 화이트 와인이 생산된다. 점점 무더워지는 여름밤을 환상의 몽라셰로 식히고 싶다.
구덕모 와인앤프렌즈 사장 www.wineandfrie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