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는 최초로 게임 한류를 일으킨 주역이다. 일본 등 해외에서는 여전히 가장 인기가 높은 온라인게임이 라그나로크다. 그라비티가 25일 출시한 ‘라그나로크DS’는 국내 온라인게임을 소재로 만든 최초의 닌텐도DS용 게임이다.
라그나로크DS에는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직업과 퀘스트가 등장한다. 모든 플레이는 터치펜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작년 12월 일본에서 발매돼 1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라그나로크DS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터치로 모든 조작 OK=라그나로크DS의 조작은 모두 터치스크린으로 가능하다. 터치펜으로 필드를 찍으면 해당 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몬스터를 터치하면 공격이 이뤄진다. 각종 게임 정보 또한 메뉴 창을 터치해 확인 가능하다. 물론 닌텐도DS의 각 버튼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전투 스킬을 사용할 때도 터치펜 하나만 있으면 된다. 게임 화면의 지시에 따라 터치스크린을 두드리거나, 선을 긋거나, 원을 그리는 등 터치 모양에 따라 다양하고 화려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라그나로크DS에는 총 16가지 직업군이 있다. 초보 직업인 ‘노비스’에서 게임의 기본 조작을 익힌 후, 게임 이용자는 전직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10레벨이 되면 하위직으로 전직할 수 있으며 30레벨이면 다시 상위직으로 전직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의 방대함을 그대로 살렸다=라그나로크DS는 온라인게임의 캐릭터·스킬·몬스터·배경·시스템 등을 잘 계승하면서도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스토리가 전개돼 차별화된 재미를 준다.
등장 인물들의 개성과 모험 과정 등이 숨겨진 100여개의 아기자기한 퀘스트가 재미를 더했다. 초반 퀘스트는 간단하지만 나중에는 메인 스토리와 연결된 퀘스트가 전개돼 정통 RPG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라그나로크 DS는 온라인게임처럼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인 시나리오를 어느 정도 진행하면 길드 시스템으로 길드 조직이 가능하다. 여러 동료 NPC(Non Player Character)를 길드원으로 모집해 최다 2명까지 파티 플레이에 참가시킬 수 있다. 게임 이용자는 동료 NPC에게 전투 지시를 내리고 장비 교체, 아이템 및 스킬 사용, 전직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어로 키울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즐긴다=동료 NPC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고난도 던전 신기루 탑에서는 닌텐도DS 무선 통신이나 닌텐도 Wi-Fi 커넥션을 이용해 최다 3명까지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다.
신기루의 탑은 도전할 때마다 맵이 변하는 50층 규모의 자동생성 던전으로 강력한 도전 욕구를 자극시킨다. 각 층의 클리어 조건을 완수해야 다음 층으로 진행할 수 있는만큼 유저 간 협력 플레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 멀티 플레이를 할 때는 기본 캐릭터의 외모·이름 등을 임시로 변경할 수 있어 아기자기한 게임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