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시네마] 10억

[클릭 시네마] 10억

 숫자를 이름으로 건 영화는 별반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이런 과거 데이터와 달리 숫자가 제목인 영화는 매년 나온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다음달 개봉될 이 영화는 조금 다르다. 숫자를 이름으로 삼았지만 주제가 기존 한국 영화와 차이를 둔다. 또 무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종종 있지만 이곳에서 쇼를 벌이는 작품은 드물다. 그래서 흥미를 당긴다.

 다음달 16일 개봉 예정인 ‘10억(조민호 감독)’은 7일간 7개의 쇼를 벌어야 하는 이들의 모험을 그려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리얼리티 서바이벌 게임쇼에 박희순·박해일·신민아·이민기·정유미·고은아 등이 초대됐다. 이제 그들은 상금 10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육지 속의 무인도나 다름없는 호수 서부의 극한 지대에서 7일간 일곱 개의 게임쇼를 벌여야 한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사막과 밀림 곳곳에 숨겨진 수십 대의 카메라에 담겨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그러데 둘째 날 갑자기 한 사람이 시체로 발견된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겁에 질린 신민아와 날카로운 눈빛의 박해일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다른 참가자들은 어디 있는 것일까. 목숨을 담보로 펼쳐지는 이 생존게임의 미스터리를 즐겨 보자.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