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46)씨가 인터넷을 통해 독자와 만난다.
작년 11월 ’엄마를 부탁해’가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이후 내놓는 일곱 번째 장편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29일부터 다섯 달 동안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연재한다.
신씨는 인터넷 연재를 “새로운 영역이자 도전”이라고 말하면서도 인터넷 연재라고 해서 기존 소설의 기법이나 쓸 때의 마음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 시대가 열렸던 초기에는 ‘인터넷 언어’가 따로 있었을 테지만, 이제는 일상이 된 만큼 인터넷 언어가 오히려 소통에 더 깊은 ‘울림’을 줄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제 방식으로 진지하게, 깊이 있게 써 내려가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데에 더 울림을 갖는 언어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요. 제 소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이게 소설인가 싶을 정도의 깊은 울림이 있는 시적 문체를 만나는 순간순간이 있을 겁니다.”
이번 소설의 제목은 최승자 시인의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