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런(대표 김영민 www.celrun.com)이 구글의 개방형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내년에 상용화한다.
김영민 셀런 부회장은 25일 “최근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셋톱박스 시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내년 미국·유럽 등에 상용제품 공급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일본 이동통신사 KDDI에 공급을 목표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상용화에 나선 국내 업체는 셀런이 처음이다.
셀런이 개발하는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는 위성방송과 IPTV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두 방송을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TV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휴대폰과 다양한 연동 서비스가 가능하다.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도 있다. 게임, 구글맵, G메일 서비스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TV에서 구현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는 내년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접어들며 연 5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안드로이드폰이 확산되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셋톱박스를 전략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의 탑재가 휴대폰, 넷북 등에 이어 셋톱박스까지 확산하면서 저변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