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오른다

평균 6.5% ↑…가스 요금도 평균 7.9% 인상

전기 요금과 가스 요금이 일제히 오른다.

지식경제부는 27일부터 전기 요금을 평균 3.9%, 가스 요금을 평균 7.9%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기 요금은 주택용·농사용을 동결하고 일반용은 2.3% 인상한다. 또, 원가보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용(평균 6.5%), 교육용(6.9%), 가로등용(6.9%) 등은 상대적으로 인상 폭을 높였다. 특히, 에너지 낭비가 심한 심야전력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가장 큰 폭인 8.0%를 올렸으며 내년부터는 신규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세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서는 전기 요금을 할인키로 했다.

가스 요금은 주택용 인상률을 5.1%로 책정됐다. 지경부는 석유류 등 다른 연료와 가격차이에 따른 가스 소비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산업용을 9.8% 인상키로 했다고 전했다. 업무 난방용·일반용은 각각 9.1% 올랐으며 냉방용은 7.7% 인상했다.

김영학 지경부 2차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강력한 자구 노력만으로는 작년부터 누적된 원가 인상 요인을 흡수하기 곤란해 이번에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 물가는 0.08%P, 생산자 물가는 0.198%P의 인상 요인을 갖게 된다”며 “일반 가정의 경우 전기 요금 추가 부담은 없고, 가스는 가구당 월 2200원 정도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기 과소비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확충하도록 전기 요금체계도 중장기적으로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