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7’ 값 내려 ‘공격 행보’

‘비스타’보다 최고 17%…소비자 반응 주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새 운용체계(OS) ‘윈도 7’의 가격을 현행 ‘윈도 비스타’보다 최고 17% 낮추기로 했다. 경기 침체 속에 가격을 낮춰 공격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가정에서 주로 쓰는 홈 프리미엄 OS의 업그레이드 가격은 8% 내린다. 윈도 비스타 홈 프리미엄 버전에서 윈도 7의 같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비용은 112달러다. 비스타 업그레이드 버전은 2007년 160달러로 출시됐고, 현재는 130달러에 팔린다. 전문가용 ‘프로페셔널’ 버전의 업그레이드 비용은 현재 비스타 업그레이드 버전과 같은 가격인 200달러다.

OS를 새로 구입하는 비용은 더 낮췄다. 홈 프리미엄의 가격은 200달러로 비스타보다 17% 싸다. 상위 버전인 프로페셔널, 얼티메이트 에디션은 각 300달러, 320달러로 비스타와 같다.

출시에 앞서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예약 구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홈 프리미엄 업그레이드를 50달러로, 프로페셔널 버전의 업그레이드는 100달러로 절반 이상 깎아준다. MS의 공식 홈페이지, 베스트바이, 아마존에서 예약할 수 있다.

MS는 또한 26일(현지시각)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비스타(홈 프리미엄·비즈니스·얼티메이트 에디션) OS가 설치된 PC를 구입하면 윈도 7으로 공짜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고 밝혔다. 윈도 7을 기다리며 비스타 PC 구입을 주저하는 소비자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한편, MS는 HP·델·에이서 등 PC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을 내릴 지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OS가 장착된 PC를 구매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고려할 때, PC제조업체에 판매하는 윈도 7의 가격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MS의 윈도 7은 오는 10월 22일 정식 출시된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