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 폭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이달 5일로 끝난 회계연도 3분기에 11억 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던 2분기보다 1억 1천300만 달러 늘었다.
영업이익은 2분기 7억 800만 달러 적자에서 2억 4천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71.3%에서 -22.2%로 크게 좋아졌다.
3분기 순손실도 2억 9천만 달러로, 2분기 7억 5천100만 달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1.2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커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16억 2천600만 달러에 이르러, 전 회계연도 3분기까지의 총 누적적자 규모 12억 5천7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적자폭이 줄어든 것에 대해 PC 수요가 예상보다 덜 감소하고 낸드플래시 가격이 빠르게 회복된 점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회계 기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메모리 업계 중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적자 규모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나면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흑자가 예상되고 있고, 하이닉스도 적자 폭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는 PC 수요가 회복되고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면 3분기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나오면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지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전통적으로 3분기 이후는 성수기여서 실적도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