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톱 프린터용 잉크 생산에서 출발한 중소기업 잉크테크가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 Materials) 기술을 발판 삼아 2015년 매출 1조원 달성의 비전을 세웠다. ‘인쇄전자’란 인쇄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전자 부품 내지는 전자회로를 프린트하듯이 생산하는 획기적인 기술로 태양전지·디스플레이·RFID·PCB·스마트 카드 등 활용도가 매우 높아 머크 등 선진 소재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투명전자잉크·전도성 나노잉크 등의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 Materials) 기술을 올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프린터·잉크 등 기존 사업 매출을 포함해 2010년 매출 1000억원, 2013년 매출 3000억원,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신 기술인 인쇄전자 분야에서만 2010년 1010억원, 2013년 4740억원, 2015년 7860억원을 달성해, 인쇄전자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잉크테크의 이러한 자신감은 인쇄 전자 관련 전자 잉크 제조 기술과 프린팅 공정 기술에 대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다. 이 회사는 RFID용 전도성 나노잉크·은(Ag)반사필름 제조용 롤투롤 프린팅 공정 기술 등에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은(Ag) 기반의 인쇄전자용 잉크 품질은 세계 최고이고 동(Cu)·금(Au)을 이용한 전도성 잉크·세라믹 및 고분자 잉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잉크테크는 전자 잉크 소재와 프린팅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안테나·반사필름·전자파 차폐재·연성PCB·자동차용 하프미러 등을 생산,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회사 측은 “인쇄 전자기술을 이용한 휴대폰용 안테나·연성PCB 등 일부 제품은 이미 소량 생산, 납품하고 있다”며“ 향후 인쇄전자 응용 부품 주문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춘 잉크테크 사장은 “외부 시각이 잉크테크의 2015년 매출 1조원 목표를 불확실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프린팅 공정 기반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불가능한 도전은 결코 아니다”라며 “비전 달성을 위해 현재 세부 전략을 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인쇄전자 산업은 2013년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