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친환경 2차전지 로드맵 만들기로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용 2차 전지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2년 전에 로드맵을 발표한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인 하이브리드카·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용 2차 전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토대를 갖출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한국전지연구조합·전자부품연구원·LG화학 등의 전문인력 20여명과 함께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기술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로드맵엔 2020년 목표로 고출력의 하이브리드카·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관련 개발해야 할 핵심 소재들과 전지 구성 부품, 그리고 세부 개발 과제 등을 담을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 R&D 프로그램에 로드맵을 적용해 기업들의 친환경 자동차용 2차 전지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 경제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LG화학·삼성SDI 등이 친환경 자동차용 전지 기술 확보에 앞다퉈 나선 상황에서 정부의 로드맵은 기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부품연구원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기술 로드맵 초안을 마련한 상태며, 늦어도 내달 안으로 이를 확정해 정부에 제출한다”고 전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국가 R&D 추진 시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기술 지원에 우선 순위를 두기 위해 로드맵을 그린다”며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좀 더 장거리화할 수 있는 2차 전지 핵심 기술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