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나로우주센터 완공을 계기로 우주 개발 사업에 민간 기업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발간한 정책소식지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에서 “우주 개발에 민간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21세기 신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기술 수준이 성숙된 위성 부문은 항공우주연구원 보유 기술의 민간기업 이전 또는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조기에 사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 기술이 취약한 발사체 개발 부문은 사업 초기부터 민간 기업을 참여시키는 장기적 육성책을 통해 시스템 통합 및 핵심 엔진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일본 등 우주 항공산업 선진국의 모델을 일정 부분 벤치마킹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개발 계획 수립 및 임무 분석을 맡고 록히드 마틴, 보잉 등 기업이 설계와 개발을 주도하며, 일본도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 도시바, NEC 등 기업들이 함께 우주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와대는 또 임야, 토지 등 지리 정보를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목적 2호 위성의 영상을 인터넷 포털과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고, 국제원자력개발기구(IAEA)와 개도국 등을 대상으로 한 위성 영상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쟁력을 지닌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을 우주 기술에 접목하고 전략적 국제협력을 통해 우주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달 탐사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한미 우주협력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러시아, 유럽연합(EU) 등과도 양자간 우주협력 채널을 강화키로 했다.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소식지 기고문에서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우리나라는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우주 분야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