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거장 유현목 감독이 28일 타계했다. 유현목 감독은 이날 낮 12시30분께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현목 감독의 부인인 서양화가 박근자 여사 등 유족과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를 차릴 예정이다.
1925년 7월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에서 태어난 유현목 감독은 1948년 임운학 감독의 ‘홍차기의 일생’ 조감독을 거쳐 1956년 ‘교차로’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1961년 절망적인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한국영화 대표작 ‘오발탄’을 내놨다. 1963년 ‘아낌없이 주련다’로 제2회 대종상 감독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사람의 아들’ 등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대표작을 잇따라 발표했다.
영화감독협회와 대한민국예술원은 유 감독의 장례를 가칭 ‘대한민국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례위원회를 구성,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유 감독의 유족으로는 서양화가인 부인 박근자 여사가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