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가 올 2분기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올릴 것이라는 보고서가 잇따랐다. 두 업체를 합친 세계 시장 점유율도 처음으로 30%를 넘을 전망이다.
28일 주요 증권업체는 삼성과 LG가 올 2분기 사상 최대 점유율을 나란히 돌파한다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5200만여대 판매로 점유율 19.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 대수는 전 분기 4580만대에서 13%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체 시장 성장률(7.8%)을 상회한다. 점유율도 전 분기보다 1%포인트 끌어올리며, 점유율 20%대를 눈앞에 뒀다.
LG전자도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 점유율을 넘을 전망이다. LG는 전 분기보다 28.3% 성장한 2900만대 판매로 11% 점유율이 예상됐다. 전 분기에 비해 판매대수 성장세는 노키아를 20%포인트가량 앞섰다. LG 관계자는 “꾸준히 추진해 온 고객별 인사이트에 기반을 둔 다양한 휴대폰 라인업이 탄탄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과 LG는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북미에서 과반을 처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하는 북미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과 LG는 지난 1분기 북미 시장에서 4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노키아는 1억100만대를 판매, 38.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분기 판매 대수 1억대에 재진입했지만 점유율은 38% 선에 머물 전망이다.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도 전 분기와 비슷한 판매대수로 3위 자리를 굳힌 LG에 50% 이상 뒤처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고객별 요구가 다양해지는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LG 휴대폰 경쟁력이 확인됐다”며 “한국 휴대폰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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