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中企 스타를 향해] 에이치와이티씨

 에이치와이티씨 김육중 사장(오른쪽)과 직원들이 LED 금형의 핵심 공정인 와이어 가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에이치와이티씨 김육중 사장(오른쪽)과 직원들이 LED 금형의 핵심 공정인 와이어 가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에이치와이티씨(대표 김육중 www.hyseoul.com)는 지난 2000년에 설립한 금형 전문회사다. 국내 금형회사 중에는 20∼3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경우도 많아 에이치와이티씨라는 회사가 알려진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손꼽는 LED 금형 제조사며, 2차전지 부품용 금형, 에어컨 튜브 생산용 압출 금형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2005년부터 LED 금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LED 금형은 액상 사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오차가 생겨도 불량이 나는 까다로운 제품이다. 에이치와이티씨는 32∼128캐비티(한 금형에서 한 번의 사출로 찍어낼 수 있는 제품수)를 찍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32캐비티밖에 찍을 수 없는 일본 제품보다 원가에서 월등히 앞섰다. 에이치와이티씨는 현재 국내 LED 업체들에 월 5세트의 금형을 공급하고 있다. 연말까지 생산량을 월 10세트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달부터는 대만에 LED 리드프레임을 수출하고 있다.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칩을 부착하는 금속기판으로, 에이치와이티씨는 올해 대만으로 이 제품을 수출해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각형·원통형·폴리머 등 2차전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금형도 5년 전부터 생산하고 있다.

 김육중 에이치와이티씨 사장은 “다른 회사들이 만드는 제품을 쫓다 보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LED, 2차전지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8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내걸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조만간 일본 대기업에 초정밀 금형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에 나선다. 이르면 3분기부터 정식 납품에 들어간다. 금형 강국인 일본에 제품을 수출한다는 것은 이 회사가 가진 기술과 설비 등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 1월 KAIST 에너지환경센터 내에 연구소를 개설했다. 이 곳에서는 태양광 반사방지 글래스를 개발한다. 얼핏 보면 금형과 상관이 없는 과제라고 볼 수 있으나, 장치산업인 금형기술의 노하우가 접목된 분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육중 사장은 “가공기술에선 대한민국에서 최고 회사로 불리는 것이 목표”라며 “변화무쌍한 전자산업의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만큼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