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 시장에서 저렴한 소형 노트북인 넷북의 인기가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정보기술(IT)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넷북 시장은 지난 해 1천460만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0% 이상 급성장했으며 2012년까지 4천57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북을 포함한 미국의 휴대용 컴퓨터 시장은 지난해 3천500만달러 규모로 2007년 3천만달러에 비해 20% 가까이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분석 결과 미국 휴대용 컴퓨터 시장은 올해 넷북의 인기 등에 힘입어 4천100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하고 2012년까지 6천100만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저렴하면서도 대부분의 기능을 갖춘 넷북의 장점 때문에 이미 컴퓨터를 보유한 소비자들도 ‘예비용’ 컴퓨터로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북은 1990년대 처음 등장했으나 대형 컴퓨터 제조사들이 기존 컴퓨터 제품의 판매 감소를 우려해 시장에 내놓지 않는 바람에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최근 경기 침체를 맞으며 컴퓨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휴렛패커드(HP)와 삼성, 에이서 등 주요 제조업체들의 넷북 가격은 대당 현재 300~550달러 가량이며 노트북의 전체 평균 가격은 최근 대당 800달러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넷북이 전체 휴대용 컴퓨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