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인증마크 ‘KC마크’로 통합

지경부, 2011년 완료…글로벌 브랜드 육성

13개 인증마크 ‘KC마크’로 통합

정부 각 부처에서 발급하는 13개 인증마크가 7월 1일부터 단일 마크로 통합된다. 그동안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여러 종류의 인증마크 대신 통합 마크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양질의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경부, 노동부, 환경부, 방송통신위, 소방방재청 등 5개 부처 13개 법정 강제인증마크를 하나로 통합한 ‘KC(Korea Certification)마크’를 내달 1일부터 소비자에게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1일부터 공산품 안전인증, 고압가스용기 검정, 계량기 검정,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등 지식경제부 소관 8개 인증에 ‘KC마크’가 도입된다. 지난 1월부터 KC마크를 적용한 안전인증과 전기용품 안전인증 등 2개를 포함하면 10개 인증이 우선 KC마크로 통합되는 것이다. 또, 이밖에 정보통신기기인증, 물마크인증, 소방용품검정 등 타 부처 소관 3개 인증은 2011년부터 KC마크가 도입된다.

‘KC마크’가 도입되는 제품은 자동차, 가전제품, 유모차, 승강기, 조명기기, 저울, 전기계량기 등 736품목이며 수많은 모델의 생활 필수용품들이 대부분 포함된다.

지경부는 1일 이후 신규로 인증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KC마크를 부착해야 하지만 기존에 인증받은 제품은 도입 초기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향후 2년간 ‘KC마크’와 기존 인증마크를 병행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KC마크를 세계인에게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각인시키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인증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특히, 국가통합 인증마크 도입과 더불어 기존 20개 유형의 법정 강제인증 심사 절차를 국제기준(ISO/IEC Guide 67)에 부합화하고, 국내 실정에 맞도록 9개 유형으로 간소화해 개별 인증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심사 절차를 적용토록 했다”고 말했다.

또, 2개 이상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제품과 관련해 ‘복수 법정강제인증제품의 인증방법’에 관한 규정을 마련해 1개의 인증기관에 일괄 신청해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인증체제’를 구축하고, 중복되는 시험·심사 항목이 있는 경우 상호 인정하도록 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의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통합 인증마크 제도의 도입은 인증 심사 절차의 간소화 및 중복인증 해소 등을 통해 기업의 인증 비용은 평균 66% 절감이 가능하고 인증 소요 기간은 27% 단축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표원은 이번 통합 인증마크의 조기 정착을 위해 기업에게는 KC마크 인증 획득에 필요한 정보를, 소비자에게는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키 위해 홈페이지(www.kcmark.or.kr)와 블로그(blog.naver.com/kcmark)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광고매체와 방송광고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