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부품소재 해외로 간다"

  네오세미테크(대표 오명환)가 개발 중인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태양전지용 게르마늄(Ge) 단결정 기판 소재’가 개발 완료 후엔 일본 미쓰비시에 공급된다. 또 에어레인(대표 하성용)이 개발에 나선 ‘반도체 인스펙션용 기체분리막 모듈’도 일본 사타코로 수출된다. 이밖에 대성전기공업, 아진엑스텍, 나노테크, 대륙, 삼보모토스 등이 개발하는 국산 부품·소재기술이 해외 수요 기업들로 잇따라 공급된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부품·소재 기술워크숍 및 성과 확산 대회’를 열고, 이들 7개 기업의 부품소재 첨단기술이 해외 7개 수요 기업과 기술개발 성공 이후 제품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기술개발 완료 시점이 달라 공급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이들 부품·소재 공급을 통해 2013년까지 수출 3197억원, 매출 4211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대회에선 현대모비스의 에어서스펜션, 만도의 전자식브레이크(EPB), LIG넥스원의 EMI리시버 등 53개 업체의 주력 부품소재에 대한 구매장터가 함께 열려 20개 수요기업으로부터 총 3080억원의 구매가 이뤄졌다. 또 전기, 전자, 기계, 로봇, 자동차,금속, 화학, 섬유 등 8대 분야별 부품소재 특별 전시관이 꾸며져 구매자와 담당 기업간 실시간 추가 상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어진 부품소재 연구개발(R&D) 우수사례 발표에서 주성엔지니어링 조복원 부사장은 자체 개발중인 원자층 증착장치(ALD)에 대한 개발 필요성과 세계시장 선점 효과 등을 설명히 주목을 끌었다. 주성엔지니어링 측은 ALD 조기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의 50%를 선점할 경우, 국내 반도체 소자업계에 향후 5년간 약 20조원의 수익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성보P&T 최병운 기술연구소 이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중형 휠굴삭기용 핵심 부품인 전·후 차축 및 조향실린더를 국산화하는 기술 개발 내용을 발표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은 “앞으로 부품소재 정책 패러다임을 부품 및 완제품의 성능,품질, 가격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산업 육성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소재강국을 목표로 원재료 수급에서부터 기술개발, 인력양성, 사업화까지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소재산업 발전 통합 청사진’을 오는 9월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