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해온 불교계 원로 정련(定鍊.67) 스님이 학교법인 동국대의 새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동국대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정련 스님을 제36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련 스님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를 맡아 사회정의 실천에 힘썼다는 평을 받는다. 또 사회복지법인 ’내원’과 재단법인 내원 청소년단 등을 설립,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노인과 장애인,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조계종에선 대내외 포교 업무를 총괄하는 포교원장(1999년)과 총무원 총무부장(1998년) 등의 중책을 맡았다.
1956년 석암 스님을 은사로 삼아 부산 선암사에서 출가했으며, 동아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석사(불교사회복지학) 학위를 받았다.
정련 스님은 “100년이 넘는 역사의 동국대학교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이 영광이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과 무게를 절감하고 있다. 학교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사회의 안정이 학교 발전의 핵심인 만큼 이사들을 잘 모시고 불자들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또 학교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재정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련 스님은 7월1일 취임하며 임기는 2011년 3월11일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