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 밖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0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9.8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 57%나 올랐고, 지난 2월에 배럴당 34달러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71달러(2.4%) 하락한 배럴당 69.28 달러에 거래됐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9.3으로 5월의 54.8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 4월과 5월에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었다. 전문가들은 6월 지수가 5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4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18.1% 하락, 전달인 3월의 하락폭 18.7%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8.6% 보다는 낙폭이 적었다.
또 4월 주택가격은 전달인 3월보다 0.6% 하락해 작년 6월 이후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4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이 전 분기에 비해 2.4% 감소했다는 발표도 유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2.1% 하락을 예상했었다.
1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자체 조사한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원유 재고량은 200만 배럴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량이 각각 200만 배럴과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8월물 금 값은 13.30달러(1.4%) 하락한 온스당 927.4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한달동안 금 값은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5.3%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