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권력전쟁=이 책은 1990년대 인터넷이 정부 권력에 어떤 도전장을 내밀었는지, 그로 인해 전 세계에 걸쳐 인터넷과 정부 간에 어떤 투쟁이 벌어졌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터넷이 우리를 정부, 국경, 심지어 우리의 육신으로부터 영원히 해방시켜줄지 모른다는 생각은 틀렸음을 지적한다. 프랑스 정부와 투쟁을 벌인 이후, 중국 정권에 무릎을 꿇은 구글, 전 세계에 적용될 인터넷 프라이버시의 기준을 정한 유럽연합, 인터넷 사기 행위와의 투쟁 끝에 수사기관에 의존하게 된 e베이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잭 골드스미스·팀 우 지음, 뉴런 펴냄.
◇인터넷은 민주주의를 이끄는가=인터넷은 민주주의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민주주의가 존재하는 곳에서는 민주주의를 더욱 확장시킬까? 이 책은 은연 중에 통념화된 인터넷과 민주주의에 관한 신화에 도전하며, 신화 뒤에 숨겨진 위험을 경고한다. 신화의 토대가 된 기술결정론과 근대화 이론을 비판하고, 중국·베트남·쿠바·미얀마 등 비민주주의 체제 국가들의 인터넷 이용 실태를 분석하여 비판의 실증적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고경민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