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작년 1단계 59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올해 2단계 324개 사업장의 배출량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또, 내년에는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대상 사업장 전체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화학물질 배출량조사는 그동안 지역별·화학물질별·업종별로 종합적으로만 공개하여 왔으나, 지난해부터 ‘화학물질 배출량 정보공개시스템(tri.nier.go.kr/triopen)’을 통해 사업장별로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공개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59개 사업장과 올해 324개 사업장 등 전체 383개 사업장은 주로 동일 업종·지역 위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105개, 경북 89개, 울산 80개 사업장 순으로, 업종별로는 화학 241개, 전자부품·통신장비 40개, 1차 금속 27개 사업장 순으로 참여했다.
총 383개 공개 사업장의 2007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조사 결과, 화학물질 취급량은 9856만톤으로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 보고대상 3012개 사업장 취급량의 77.1%, 배출량은 8141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17.1%를 차지했다.
특히, 공개 사업장의 화학물질 배출저감 성과를 살펴보면, 화학물질 취급량이 2001년 7020만톤에서 2007년 9,856만톤으로 40% 증가했으나 배출량은 2001년 1만3304톤에서 2007년 8141톤으로 3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사업장은 주로 시설개선, 공정관리, 물질 대체 등의 방법을 적용해 화학물질 배출량을 저감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개선은 RTO(축열식 소각로), LDAR(비산배출원 주기적 감시 및 관리시스템) 등 신기술 및 방지시설 설치, 공정관리는 기존 시설의 유지·보수로 처리효율 향상, 물질 대체는 고독성 물질을 저독성 물질로의 대체 등이었다.
환경부는 사업장별로 화학물질 배출량이 공개됨에 따라 기업, 주민 등 이해관계자 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화학물질 정보를 공유하는 선진국형 화학물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기업의 화학물질 위해 정보소통(Risk Communication)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역별로 환경청을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구축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민, 기업, 전문가, 지자체, 환경청 등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지역의 환경문제를 논의하고 환경활동, 공장견학 등 기업이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화학물질 RC 안내서, 초기 위해성 평가 해설서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