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가 앞다투어 자전거 보급 확대에 나서면서 전국은 지금 ‘자전거 열풍’이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자전거를 더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 다기능 스마트카드로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카드를 거치대 리더기에 대면 지하철역까지 타고 갈 수 있는 대여자전거가 제공된다.
지하철역에서 직장까지는 또 다른 대여자전거로 이동하는 u바이크다. 자전거를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비치 공간을 걱정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퍼스텍아이앤씨는 내년부터 전국 각지에 u바이크(무인자전거대여소)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등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한국에도 u바이크 시대가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개발한 u바이크 시스템이 최근 검증을 마쳤습니다. 내년에 대전 도안신도시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구축에 나설 것입니다.”
선상규 퍼스텍아이앤씨 사장은 그동안 u바이크가 이론적으로는 많이 이야기됐지만, 국내에서는 시스템 검증이 안돼 보급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퍼스텍아이앤씨는 홈네트워크·출입통제보안 등 기존사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정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향후 채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 사장은 “u바이크는 운송수단인 자전거와 u헬스·첨단 IT의 만남”이라면서 “RFID·지그비·통합관제 기술이 녹아져 위치추적부터 반납요청 안내 등이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전거로 칼로리 소모 등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서 “큰 투자없이도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퍼스텍아이앤씨는 u바이크의 매개체인 자전거도 직접 설계한다. 선상규 사장은 “자전거는 디자인이 핵심”이라면서 “바퀴를 돌리면서 자가발전하고, 고장의 요인인 체인을 없앤 자전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