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위성과 지상파 DMB를 동시 수신할 수 있는 칩을 팹리스 업체인 GCT세미컨덕터와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6월17일자 1면 참조>
이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SK텔레콤 핵심 관계자는 “위성 및 지상파 DMB를 선택해 수신할 수 있는 통합 칩을 GCT세미컨덕터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며 “연내 칩 양산과 이 칩이 들어간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단말기 경쟁력 제고와 동시에 자회사인 티유미디어의 위성DMB 활성화 등을 위해 통합 DMB칩 개발에 착수했다. 지상파DMB를 매개로 휴대폰 사용자가 위성DMB를 접하는 빈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위성DMB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게 SK텔레콤의 복안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전략 하에 위성과 지상파 DMB를 선택해 수신할 수 있는 휴대폰을 내놓은 바 있지만, ‘원칩(One-Chip)’ 형태의 통합칩을 통해서가 아닌 두 개의 수신 칩을 연결한 것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그러나 지상파 DMB와 위성 DMB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하면 제조사들의 선택이 보다 수월해지고 이와 동시에 칩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과 다른 점은 하나로 통합된 완벽한 원칩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합칩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GCT세미컨덕터는 지난 2000년 SK텔레콤회사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SK텔레콤에 위성 DMB칩 상당량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