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금세기 최대 개기일식이 찾아온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4분(서울 기준)부터 일식이 진행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일식은 21세기에 일어나는 일식 가운데 지속시간이 가장 긴 일식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방글라데시·중국을 지나는 좁은 경로를 따라 6분 39초간 개기일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안지성 등에서는 개기일식 관측이 가능하며, 관련 여행상품까지 등장했다.
우리나라는 개기일식 경로에 포함되지 않아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없지만, 태양면의 약 80%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시 34분에 일식이 시작돼 10시 48분과 49분에 걸쳐 일식이 최고점을 기록하며, 12시 6분께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천문연구원은 일식이 일어나는 시기에 태풍의 경로가 관측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식은 태양의 80%가 가려진다고 해도 맨눈으로 관측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식을 관측할 때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빛을 어느 정도 차단해 주는 태양 필터 등을 이용해야 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카메라 필름을 사용해도 된다. 필름을 안경처럼 눈에 대고 일식을 관측하면 달이 태양을 가리는 모습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세계천문의해 한국조직위원회는 일반 시민들을 위한 부분일식 관측 이벤트인 ‘달, 태양을 삼키다’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보현산천문대·양구국토정중앙천문대·제주서귀포천문관·부산 해운대와 서울·대전·대구 등 대도시에서 함께 열린다. 관측 이벤트와 함께 인터넷 포털에서는 일식 전 과정을 생중계로 보여줄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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