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철 전 제주 4.3사건 처리지원단장이 1일 신임 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장으로 부임하면서 광주통합전산센터가 행안부 출신 관료체제로 뿌리를 내릴 태세다.
지난 2008년 정부조직 개편으로 정부통합전산센터가 행안부 산하로 넘어오면서 광주센터의 경우 이번 인사까지 2대, 3대, 4대 센터장이 모두 행안부 출신 인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 이후에도 정보통신부 출신이 여전히 수장을 맡아온 대전정부통합전산센터의 향후 인사가 세간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행안부 내 정통부 출신 고위공무원이 숫적으로 많지 않아 앞으로 광주는 물론 대전센터장도 행안부 출신 고위공무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행안부 내 정통부 출신 부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은 김경섭 민원서비스선진화추진단 부단장, 강성주 재난총괄과장, 김혜영 윤리담당관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정통부는 지난 2005년 각 부처의 반대에도 정부 전산자원 활용의 효율화를 명분으로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산하기관으로 출범시킨 바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합센터 설립 초기에는 안정화를 위해 다소 전문성이 필요했지만 이젠 센터를 운영한지 4년 이상 되면서 노하우도 축적되고 안정적인 조직체계도 갖춰졌다”며 “이제 어디 출신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업무를 수행해 나갈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철 신임 광주센터장도 “사실 전산 분야는 다소 문외한이지만 이미 전임 센터장도 행안부 출신 관료들이 무리없이 업무를 수행한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며 “강중협 대전센터장과 초대 광주센터장을 역임한 장광수 정보화기반정책관으로부터 지속적인 자문을 얻어 빠른 시일 내 업무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센터장은 박성일 행안부 정보화전략실 정보화기획관의 고시 후배지만 고교 동창으로 절친한 사이여서 향후 본청과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 신임 센터장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 한국조세연구원 파견, 행정자치부 지역경제팀장 및 법무담당관, 전북 정읍 부시장, 기획관, 비서실장,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