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연탄공장으로 출발해 IT 전문 유통업체로 자리 매김한 정원엔시스템(대표 이명조)이 1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다국적 IT업체의 서버·스토리지 등을 유통하는 정원엔시스템의 모태는 40년전 고 김영조 창업주가 설립한 연탄업체 ‘정원’이다. 정원은 설립 10년 뒤인 1978년 한미시스템을 인수, 계열사 형태로 운영하면서 IT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미국 데이터제너럴사의 중대형 컴퓨터를 유통하던 한미시스템은 1986년 사명을 ‘정원시스템’으로 바꾸고 대학 정보화·프린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모회사인 정원도 1980년대 중반 8비트 개인용컴퓨터를 생산하는 등 IT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7년 정원이 정원시스템을 흡수 합병했고 이때 지금의 사명인 정원엔시스템으로 바뀌었다.
2000년 코스닥 상장까지 이룬 정원엔시스템은 지난해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새로운 IT서비스 브랜드 ‘하티(Hart-i)’를 발표하고 융합·보안·그린IT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1996년부터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이명조 회장은 “창사 40주년이 되는 올해를 앞으로 40년, 100년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변신과 창조를 통해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사진=정원엔시스템은 1일 서울 신사동 사옥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명조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