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장년의 나이가 된 한국화학시험연구원(KTR·원장 조기성)이 녹색산업 지원기관으로의 재탄생을 선언하고 나섰다.
1일 조기성 KTR 원장은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아 국내 청정개발체제(CDM) 프로젝트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각종 시험검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현재 기업온실가스 인벤토리 작업의 대부분은 DNV(노르웨이)나 튜브수드(독일), JQA(일본) 등 외국계 인증기관이 독식하고 있다”며 “이 분야 신규 진출을 위해 현재 관련 전문인력을 모집중이며 서비스는 오는 9월께 개시한다”고 밝혔다.
풍력발전소 타워와 발전기 자체에 대한 시험·검사도 주요 녹색사업중 하나다. 미국 GE는 최근 국내 업체(유니슨)의 관련 제품 수입시, KTR에 해당제품에 대한 시험·검사를 의뢰했을 정도다.
KTR은 현 기관명인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을 영문 ‘KTR’로 연내 공식 개명한다. 현재 화학 관련 사업이 전체의 20% 가량밖에 되지 않고, 특히 지금의 명칭으로는 녹색성장 등 신규 미래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조 원장의 설명이다.
또 KTR은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의 사전 등록 사업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지사를 직접 설립, ‘유일대리인’의 자격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유일대리인 대비 30%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 중소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상 ‘휴대기기용 리튬2차전지의 안전성’의 신설·의무화로 1일부터 KC마크 부착이 전면 적용됨에 따라, KTR은 휴대기기에 사용되는 모든 리튬2차 단전자에 대한 인정 시험과 인증(신고)을 동시 수행하는 국내 유일기관의 역할을 수행중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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